UPDATED. 2026.08.19(수)

에버스핀, "수익성·해외 성과 동시 달성"

IPO 앞둔 에버스핀, 삼일PwC 출신 CFO가 분석한 ‘성장의 숫자’

이성수 CP

2026-08-19 12:30:28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AI 기반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매출이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업이익이 매출 성장률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으며, 해외시장이 본격적인 이익 창출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삼일PwC 출신의 공인회계사인 조병현 CFO가 재무 전문가의 관점에서 직접 성장 배경을 설명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 폭증, 영업레버리지 효과 본격화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감시 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은 에버스핀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는 수익성 개선의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다. 2025년 매출은 132억원대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나, 이보다 훨씬 더 인상적인 것은 영업이익의 성장이다. 2024년 약 5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25년 약 49억원으로 9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약 37.2%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급격한 수익성 개선은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매출이 증가하면서도 비용 증가를 제한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병현 CFO는 이에 대해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투자유치, 해외법인 확대, 지분법이익 등 다양한 재무적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감사보고서의 개별 숫자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면 성장의 원인과 수익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며 "회계·재무 전문가의 관점에서 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순이익의 눈부신 성장, 재무건전성도 동시 확보
당기순이익의 성장세는 영업이익보다도 더욱 두드러진다. 2024년 12억8,700만원이던 당기순이익이 2025년 73억8,000만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률도 약 55.9%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높은 순이익률은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일본 합작법인의 실적 성장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러한 이익 증가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총계는 2024년 328억3,800만원에서 2025년 409억2,700만원으로 약 81억원 증가해 전년 대비 약 24.6% 늘어났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에버스핀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보통예금 60억4,900만원과 정기예금 116억원을 합하면 176억4,900만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동자산 약 252억원은 유동부채 약 69억원의 3.7배에 달한다. 유동비율은 약 365.5%를 기록했으며,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를 기록해 높은 수익성이 실제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회사가 보유한 사옥은 300억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어,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더욱 견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해외시장이 수익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
에버스핀의 성장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해외사업의 수익화다.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37.1%까지 확대되었다. SBI그룹과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에버스핀은 현재 일본에서 약 70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고객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일본 사업이 본사의 로열티 매출과 합작법인의 지분법이익이라는 이중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에버스핀은 합작법인의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법인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약 20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인식했다. 이는 해외 사업이 단순한 매출원이 아니라 실제 이익 기여도 높은 사업으로 성숙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시장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초기 금융시장 개척과 고객 확보 단계를 거쳐 현지 고객사가 확대되었으며, 2026년 들어서는 현지 법인이 자체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본사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 필요성도 크게 낮아진 상태다.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 중 드문 글로벌 성과
조병현 CFO는 에버스핀이 달성한 성과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재무적 관점에서 좋은 성장은 단순히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출 성장이 더 큰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가 다시 수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2025년부터 이러한 변화가 에버스핀의 숫자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2026년에는 일본의 성장세와 함께 인도네시아도 흑자 전환하면서 글로벌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사이버보안 업계를 놓고 봐도 이 같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해외사업까지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한 사례는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IPO 준비 박차, 안정적인 지배구조도 확보
에버스핀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IPO 이후에도 경영권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조병현 CFO는 마지막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해외사업의 이익 기여 확대, 견조한 재무건전성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IPO 과정에서 에버스핀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스핀의 성장 스토리는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한국 사이버보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성숙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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