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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9300억원 오만 발전소 건설 수주

중동 가스복합발전 시장 본격 공략 … K-에너지장비 경쟁력 입증

안재후 CP

2026-08-21 13:28:59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풍력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주요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풍력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주요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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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두산에너빌리티가 오만에서 대규모 발전소 건설 계약을 획득했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하나의 프로젝트를 넘어 중동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정의하는 신호다. 지난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이어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성공이 오만의 문을 열었고, 국산 에너지 장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

오만에 1700MW 발전소 세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타르 네브라스파워, 아랍에미리트의 에티하드수전력청 개발투자 자회사 EUDC, 오만의 바흐완인프라서비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으로부터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총 계약액은 9300억원 규모다.

미스파 발전소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도심 서쪽 약 20km 지점에 건설된다. 발전용량 1700MW 규모로, 202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완공되면 오만 지역의 증가하는 전력 수요 충족과 전력 공급 안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기술 기반 턴키 EPC로 전담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전기술 계열사인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 셉코3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의 EPC 계약을 담당한다. 특히 발전소의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과 발전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직접 제작해 공급한다.

이는 국산 에너지 장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다. 설계부터 완공까지 책임지는 턴키 방식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요구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를 주도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중동의 까다로운 발주처들에게 검증받은 것이다.

50% 이상 열효율, 환경친화 에너지원
가스복합발전은 천연가스를 활용한 발전 방식이다. 먼저 가스터빈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로 보일러에서 스팀을 발생시킨 후 스팀터빈으로 재발전한다. 열효율이 50% 이상으로 높고 환경오염도 적어 세계적으로 선호되는 기술이다.

중동 지역의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고려하면 가스복합발전은 지속가능하고 경제효율적인 전력 생산 수단이다. 오만은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정화와 전력 공급 자립성 강화가 핵심 과제인데, 가스복합발전이 그 해결책이 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위치.(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위치.(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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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카타르의 성공이 오만의 문을 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중동 사업 확대 속도는 빠르다. 지난해 2월 카타르 피킹 유닛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루마1, 나이리야1, PP12 프로젝트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올해 6월에는 베트남 오몬4 프로젝트에서 약 9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이 오만 진출의 기반이 됐다. 이현호 플랜트EPC 비즈니스그룹장은 "사우디와 카타르 등 인근 중동 국가에서 보여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차별화된 전략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며 "파트너와 함께 최고 수준의 발전소를 건설해 오만의 전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
오만의 에너지 정책은 최근 재조정되는 중이다. 중동 지역 전반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오만도 천연가스 기반 전력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한다. 단기간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의 현실을 감안한 과도적 에너지 믹스 전략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오만의 산업 다각화를 위한 필수 요소다. 제조업 발전과 외국 투자 유치 모두 전력 인프라에 의존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미스파 프로젝트 완공 후 오만의 전력 공급 안정성은 현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년 프로젝트가 중동 추가 수주의 밑거름 되다
2029년 준공이라는 중기 목표는 장기적 수익성 창출 구조를 만든다. 5년여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관련 인력과 기술 노하우 축적, 현지 협력사 네트워크 구축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는 오만뿐 아니라 중동 지역 내 추가 프로젝트 수주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적 누적이 두산에너빌리티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프로젝트 확보는 국내 건설·에너지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특히 스팀터빈 같은 정밀 에너지 장비의 국산화와 수출 능력은 향후 수소 에너지 시대에 대비한 기술 기반 구축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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