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11.04(수)

공연장을 가상공간에 옮기다… 체육공단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가동

무대 뒤 사각지대까지 미리 본다, KSPO DOME과 라이브 아레나의 디지털 복제

이성수 CP

2026-11-04 13:44:39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공연 당일 무대 옆 기둥에 가려 안전요원의 시야가 끊기는 구간이 어디인지, 현장에 가보지 않고도 알 수 있다면 어떨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이하 체육공단)이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도구를 내놓았다.

체육공단은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를 3차원 가상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3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 서비스는 각 공연장의 시야 사각지대 분석, 안전요원 배치 시나리오 비교, 시설물 3차원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공연 주관사 등은 현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무대 구조물에 따른 안전요원의 시야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공연 전 안전 취약 구간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의 강점은 객석과 입석 구역의 배치를 가상공간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대 구조물에 가려지는 시야 제한석을 줄이고, 안전 기준을 지키는 범위에서 수용 인원을 최적화할 수 있다. 공연 기획 단계부터 안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체육공단은 정부의 '2026년 공공부문 민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이용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이용료 3,168만 원 전액을 지원받아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 예산 부담을 덜고 새로운 기술을 공연 안전 관리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공연 전 위험 요소를 가상공간에서 미리 점검할 수 있게 된 만큼 관람객이 더욱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체육 문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체육공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년 1월까지 운영 실적과 효과성을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관객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먼저 위험을 살피는 기술이 공연장의 기본 안전망이 되어 갈지 지켜볼 일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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