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화)
사진제공=Kry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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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차진희기자]
스웨덴은 국가가 의료 서비스를 직접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북유럽 국가의 병원비는 무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한국에서 감기로 병원을 방문하면, 약값까지 1만 원 정도가 든다. 스웨덴의 경우는 원화로 3만 원의 진료비를 내야 한다. 스웨덴 의료 서비스의 특징은 의료비의 상한선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초기 비용은 비싸지만, 약제비 1,800 스웨덴 코로나, 진료비 1,100 코로나를 초과하면 추가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큰 병에 걸려 장기치료가 필요하거나 반복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더없이 좋은 시스템이다.

문제는 의사를 만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목숨에 위협이 될 정도의 병이 아닌 이상,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데 수개월이 소요된다. 자연히, 스웨덴에서는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러한 스웨덴 의료 서비스의 대안으로 화상 통화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원격의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KRY)'가 대표적이다. 스웨덴에서 시작된 크리는 빠르게 성장해, 현재는 유럽 최대의 원격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용자는 평균 15분만 기다리면 크리 앱을 통해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수 있다. 1회 진료당 250크로나가 부과된다. 단, 20세 미만은 무료 진찰을 받을 수 있다.
크리에는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 등 국가의 직원 400여 명, 의사 7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20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돼 편의성이 높다. 현재까지 크리 앱으로 100만 명가량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 공공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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