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10일(657명) 이후 38일 만이다.
검사 건수가 줄었던 설 연휴(2.11~14) 기간에는 300명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설 연휴 가족 모임 집단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선안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난처한 상황이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대응 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 17일 신규 확진자 621명 (지역 발생: 590명, 해외 유입: 31명)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명이다. 전날(457명)보다 164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 발생이 590명, 해외 유입이 31명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가 600명에 임박한 것은 지난달 10일(623명)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7명, 경기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총 415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74명, 부산 18명, 전남 15명, 경북 14명, 대구 12명, 울산 9명, 대전·경남 각 7명, 충북·전북 각 6명, 강원 3명, 광주·세종 각 2명으로 총 175명이다.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충남이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을 고리로 한 집단 발병 규모가 연일 커진 탓이다. 첫 확진자가 나온 13일부터 4일 만에 100명 이상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가족 간 감염 사례도 잦다. 부산에서는 설 연휴 가족 모임을 가진 후 확진된 일가족 6명 중 1명의 직장으로 감염 경로가 확산됐다. 경북 봉화에서도 가족 모임을 가진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