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박영석 교수팀은 비만 치료를 위해 위를 일부 잘라내는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가 결핍돼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21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80%가 '결핍', 14%는 '불충분'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비타민D는 칼슘 대사·골밀도와 연관이 있다. 특히 수술 후 체중과 근육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비타민D 결핍에 의한 골밀도 저하가 동반된다면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비타민D 다음으로는 비타민B1(18.3%), 엽산(14.2%), 철분(11.8%), 아연(7.6%) 순으로 결핍 비율이 높았다. 네 가지 모두 필수 영양소여서 결핍 시 각기병이나 빈혈, 면역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지속해서 관리해야 한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비만대사수술 전후 환자를 위한 표준 영양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