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목)

교통약자 위한 전동휠체어·스쿠터 보험 플랫폼…국내 최초

비대면 보험가입 플랫폼 휠체어코리아닷컴를 운영하는 펫핀스 임직원들. 사진=펫핀스
비대면 보험가입 플랫폼 휠체어코리아닷컴를 운영하는 펫핀스 임직원들. 사진=펫핀스
[글로벌에픽 유경석 기자]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보험 플랫폼이 운영에 들어갔다. 보행권이나 이동권이 제한된 교통약자들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운행 중 일으킨 사고를 보상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됐다.

생활금융플랫폼 펫핀스(대표 심준원)는 지난 17일 교통약자의 안전한 전동보장구 운행을 위한 비대면 보험가입 플랫폼 휠체어코리아닷컴을 공식 오픈했다.

휠체어코리아닷컴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어르신들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운행하던 중 제3자와 충돌한 데 따른 배상책임액을 보상하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사이트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영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전동휠체어와 스쿠터 관련 보험 플랫폼이다. 2019년 9월 설립된 펫핀스가 운영한다.

전동휠체어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동보장구 건강보험 급여혜택 이후 사용자가 크게 늘었고, 그 결과 크고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형이동장치(PM) 교통사고 발생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대비 2020년 발생건수가 298% 증가했다.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으로, 보도 통행 중 교통사고 발생도 3년간 총 8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 교통사고를 보면 개인형이동장치와 차량 사고가 890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 대비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동장치대 사람이 495건이었고 이동장치 단독 사고가 184건이었다.

하지만 안전사고 위험을 보장해줄 전용 보험상품이 없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이 제약을 받고 있다.

심준원 펫핀스 대표는 2014년부터 시장조사와 보험사와 협의에 나섰고, 지난 2018년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장애인전동휠체어사고 배상책임보험의 최초 계약을 진행했다.

펫핀스가 설립된 이듬해인 2020년 메리츠화재와 함께 휠체어배상책임보험 전용보험상품이 출시됐다. 이는 국내 최초다.

펫핀스는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활동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한국사회투자가 함께 하는 인클루전 플러스 솔루션 랩3.0에 선정됐다.

펫핀스 심준원 대표는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은 교통약자가 직접 원하는 담보를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편화된 보험상품"이라며 "현재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위한 배상책임부터 시작하지만, 향후 사회적 취약계층이 더 많은 이동권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전동보장구(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소지자 27만명이며, 대기자 44만명에 이른다. 일본의 경우 고령자 증가로 휠체어 시장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

유경석 글로벌에픽 기자 kangsan0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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