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2(수)

부동산원 발표…1월 급매물 증가로 0.81% 상승
지난해 6월 이후 처음…‘노도강’ 1.69%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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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박현 기자]
연초 부동산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여온 실거래가지수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전월 대비 0.81% 상승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것은 지난해 6월(0.23%) 이후 7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종로·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1.34%, 영등포·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위치한 서남권은 0.20% 각각 하락한 반면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은 1.69% 올라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또 마포·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61% 올라 뒤를 이었고,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1.6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금리인상 등 여파로 거래 절벽이 심화됐으나 올해 1월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각종 규제완화가 이뤄지면서 급매 거래가 늘기 시작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19건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월 거래량이 1000건을 넘어섰으며, 2월 계약 건은 이달 15일 기준 2166건이 신고된 상태다.

다만 경기도 아파트 1월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1.35% 하락했고, 인천도 1.08% 내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5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역시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0% 하락하면서 0.79%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지방 광역시·도 가운데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곳은 광주(0.84%)와 울산(0.18%), 제주(0.45%) 등 3곳이다.

한편 급매물 거래가 활발했던 2월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1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은 1월보다 높은 1.55%, 전국은 0.91%, 수도권은 1.38%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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