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수)

지주사 STX, 트레이딩 본연에 집중…신설 STX그린오션, 해운·물류 사업 전문화

STX가 해운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함으로써 종합무역상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STX와 해운·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 부문 신설 회사 STX그린오션으로 분리된다. [사진=STX]
STX가 해운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함으로써 종합무역상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STX와 해운·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 부문 신설 회사 STX그린오션으로 분리된다. [사진=STX]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해운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종합상사로서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운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STX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계획서 승인과 임시 주주총회 소집 승인 건 등을 의결했다. 이번 분할을 통해 STX는 기존 종합무역상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STX와 해운·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 부문 신설 회사 STX그린오션으로 분리된다.

기존 주주는 STX와 STX그린오션의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신설법인 주식을 배분받게 된다. 분할비율은 보유 주식 1주당 STX 0.767393, STX그린오션 0.232607주다. STX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분할 재상장을 위한 재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승인 건을 다룰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7월 3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적분할 후 STX는 무역상사로서 본연의 사업에 집중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세계 최초의 원자재·산업재 B2B 플랫폼을 오픈하고, 전통적인 종합상사 영역을 빅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인 STX그린오션은 해운 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TX는 기존 자사선대를 운용해 용·대선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 1위의 제3자 선박관리회사인 STX마린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신설 STX그린오션을 통해 해운 사업의 밸류체인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TX는 이미 지난해 전략적인 선대 운용으로, 해운 부문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80% 상승한 바 있다.

STX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사업 부문의 분할로, 각각의 고유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장을 추구하며 기업·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며 “전문 무역상사인 STX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글로벌 트레이더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신설 STX그린오션은 옛 STX조선해양의 DNA와 현재 역량을 기반으로 해운 부문의 전문성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6년 설립된 STX는 현재 주로 금속·철강 등 원자재와 에너지, 기계·엔진 등 산업재 트레이딩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675.75 ▲52.73
코스닥 862.23 ▲16.79
코스피200 363.60 ▲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