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수민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 사무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중계권 등 여러 사업을 담당하는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간부가 압수수색 대상이었다.
이 간부는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작년에 불거진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의 횡령·로비 혐의의 연장선이다.
상황이 이러니 팬들이 받은 충격은 크다.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선수에게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금액을 높여주겠으니 일정 금액을 되돌려 달라'며 '뒷돈'을 요구해 해임된 데 이어, KBO리그의 주요 수 익원인 중계권을 담당하는 KBOP 간부가 '금품 등의 대가'를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41번째 KBO리그 개막을 앞둔 현재, KBO 관련 타임라인은 참담한 수준이었다.
'4강'을 목표로 출항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1라운드 탈락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외향을 키우다가 내실은 등한시한 야구계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