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ICT 담당 진은숙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진은숙 사장은 현대차의 역사에서 첫 여성 사장이 되었다. 그는 올해 3월 현대차 최초의 여성 사내이사이자 IT 전문가로 선임된 후, 이번 인사를 통해 또 다시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진 사장의 승진은 현대차가 기술 혁신에 있어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글로벌 IT 경험으로 무장한 리더
진은숙 사장은 풍부한 ICT 산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NHN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그는 2022년 현대차그룹 ICT본부장으로 합류했다. 가입 이후 그는 글로벌 원 앱 통합,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등 그룹 IT 혁신 전략을 주도해왔다.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등 핵심 분야에서 전문성과 글로벌 감각을 두루 갖춘 IT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유다. 특히 개발자 중심의 조직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며 그룹 IT 생태계 혁신을 이끌어 왔다.
진 사장은 향후 그룹 IT 시스템과 인프라 전반의 개발·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미래 그룹 IT 전략 수립 및 실행에서 중추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 기대된다. 현대차가 모빌리티 산업의 지형도가 변하는 시점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류석문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내정자 (자료=현대차그룹)
개발자 출신 류석문, 현대오토에버 새 수장
현대차그룹의 SW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는 류석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내정했다. 류 신임 대표는 개발자 출신으로, IT·모빌리티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해온 인물이다. 그는 쏘카의 CTO와 라이엇게임즈의 기술이사 등 주요 경력을 거치며 기술 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류 대표는 지난해 현대오토에버에 합류한 이후 SW플랫폼사업부를 이끌며 IT 시스템 및 플랫폼 구축,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 문화 혁신과 우수 개발자 양성에도 힘써 왔다. 이러한 역량은 현대오토에버가 기술과 품질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기반 서비스 기업 진화 의지표현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닌 전략적 선택을 의미한다. SW·IT 부문에 기술과 개발 역량을 갖춘 리더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향후 그룹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정체성을 넘어 기술 기반의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의지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진은숙 사장과 류석문 대표의 기술 리더십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어떻게 재정의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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