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은 계열사를 통한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에브리봇이 모빌리티 신사업을 위해 작년 인수한 AI모빌리티 로봇 전문기업 하이코어는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하이코어 3사는 '나노모빌리티 서비스 및 실증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건설의 신축 아파트 단지 한 곳에 나노모빌리티를 시범 운영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이코어는 나노모빌리티 디바이스의 양산 개발 및 공급, 서비스 운영 지원을 맡게 된다. 아파트 단지 내 실거주 환경에서 실증을 거치며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첫 단계가 될 전망이다.
나노모빌리티의 기술적 핵심은 하이코어의 듀얼모터 합성제어기술이 적용된 인휠모터 구조에 있다. 하이코어는 기존에 대학병원, 미술관 등에서 AI자율주행 스마트 로봇체어를 시범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이러한 초기 연구모델을 기반으로 나노모빌리티를 개발했다. 현대 제네시스 퓨처디자인팀과 협업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하이코어는 지난 3월 현대자동차그룹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에서 현대차그룹과 공동 개발한 나노모빌리티를 처음 공개했다. 이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10월까지 2개월간 나노모빌리티 특별전시를 진행하며 대중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나노모빌리티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인구 고령화가 있다. 개인이동수단 관련 시장 규모는 고령화에 따라 매년 성장하며 확대되고 있다. 나노모빌리티는 초개인화 이동수단으로 미래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코어가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과의 나노모빌리티 협업은 모회사인 에브리봇의 AI자율주행 기술력과 R&D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에브리봇이 서비스로봇 사업에서 축적한 AI 기술과 자율주행 노하우가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되면서, 두 사업 간 기술적 상호보완이 가능해진 것이다.
에브리봇은 기존 사업인 AI서비스로봇 사업의 성장성에 더해 계열사 하이코어와 현대차그룹의 협업을 통한 AI퍼스널모빌리티로봇 사업에서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MOU는 나노모빌리티 관련 하이코어와 현대차그룹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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