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부장 입사 후 초고속 승진
1994년생인 전병우 신임 전무는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오너 3세이지만 실무 중심의 경력 개발을 추진해 왔다. 전 신임 전무는 2019년 25세의 나이로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뒤 빠른 승진을 거쳤다. 입사 1년 만인 2020년 이사로 올라 임원 반열에 진입했고, 입사 4년 만인 2023년 10월에는 상무로 승진했다. 이제 입사 6년 만에 전무 직책을 얻게 됨으로써 기업 경영의 핵심 계층으로 안착하게 됐다.
불닭 브랜드 글로벌 마케팅 주도
경영진 구조 C레벨 체제로 전환
이번 전무 승진은 그룹 내 조직 개편과도 연계된다. 삼양식품은 지난 9월 경영진 구조를 현대적 기업 형태인 C레벨 체제로 전환했다. 전병우 신임 전무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모든 C레벨을 총괄하는 동시에 최고마케팅책임자(CMO)까지 겸임해 왔다. 이번 전무 승진은 이러한 C레벨 체제 확립에 따른 후속 임원 인사로 진행된 것이다. 현재 C레벨 직급에는 COO(전병우 전무)와 CM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있다. CFO는 경영지원본부장 장석훈이, CSO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 출신의 김기홍 전무가 맡고 있으며, 모두 전무 이상의 직책을 보유하고 있다.
전병우 신임 전무는 현재 단백질·헬스케어 신사업 추진의 중심에 있다. 신규 브랜드 '맵탱' 기획에 참여해 제품군 확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불닭으로 구축된 해외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한 매운맛 라면 기업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층화하려는 삼양식품의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책임경영 강화·세대교체 속도에 방점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전병우 신임 전무의 승진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하현옥 전략부문장, 강석환 Digital Growth부문장, 김용호 한국영업본부장, 신경호 유럽법인장 등 4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이는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 설정과 조직 내 리더십 역량 강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사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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