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수는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녹지공간, 대형 전시컨벤션 시설 등을 직접 시찰함으로써, 지역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 수립과 고양시 MICE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연수 첫 일정으로 고베에 위치한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를 방문한 연수단은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당시의 피해와 복구 과정을 비롯해 일본의 재난 대응 체계를 시청각 자료와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공공 인프라 구축과 시민 교육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6월 26일에는 오사카, 야오, 마쓰바라 3개 시가 공동 운영하는 ‘마이시마 소각장’을 방문하였다. 이곳은 인접 지역 간 협력을 통해 광역화된 폐기물 처리 시스템 운영과 자원순환을 함께 실현하고 있는 선진 사례로, 특히 놀이공원을 연상케 하는 외관 디자인을 통해 폐기물 시설에 대한 시민의 거부감을 줄이고 친근감을 높인 점이 주목되었다. 연수단은 해당 운영 방식이 고양시의 폐기물 관리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견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6월 28일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 ‘도쿄 빅사이트’를 방문하여, 복합 전시 공간과 상업·관광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운영되는 구조를 확인하였다. 이어 오다이바 지역의 ‘재정비 촉진지구’를 찾아,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상권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 기반 도시재생 전략과 실행 방안을 현장에서 점검하였다. 특히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간 활용, 단계별 개발계획 등은 고양시의 도시 활력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되었다.
6월 29일과 30일에는 삿포로로 이동해 친환경 교통 및 폐기물 정책에 대한 현장 중심의 연수를 이어갔다.
연수단은 ‘모에레누마 공원’을 방문하여, 과거 쓰레기 매립지를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한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직접 체험하였다. 특히 겨울철 삿포로에 내린 눈을 저장해 여름철 시설 유지 및 환경 관리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등 지역 기후 특성을 적극 반영한 친환경 시스템이 인상 깊었다. 연수단은 이를 통해 자연환경 활용과 폐기물 관리의 공존 가능성을 체감하였으며, 이러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순환 구조가 탄소배출 저감 및 탄소배출권 확보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연수 마지막 일정에서는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 및 스마트 기술 접목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연수단은 ‘JFE 리사이클 플라자’를 방문하여, 폐기물 자원화 기술과 함께 업사이클링 순환 경제 모델을 현장에서 확인하였다. 해당 시설은 지정 관리자(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단순한 폐기물 처리를 넘어 자원재활용과 감량, 대형폐기물(가구·자전거 등)의 수리 및 재판매를 통해 자원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이해림 환경경제위원장은 “이번 국외연수는 단순한 기관 방문을 넘어, 고양시가 지향해야 할 미래 도시의 방향성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일본 지자체들이 환경, 재난, 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민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가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연수를 통해 얻은 다양한 정책 사례와 운영 노하우를 고양시의 현실에 맞게 반영해 나간다면, 시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경경제위원회는 앞으로도 국내외 우수 정책을 적극적으로 연구·도입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는 향후 고양시의 지속가능한 도시정책 수립에 있어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이정훈 CP / smeda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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