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감]코스피 고전, 코스닥은 반등 신호...배터리株 부활 조짐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18일 국내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KOSPI는 전일 대비 0.13% 하락한 3,188.07포인트로 마감했으나, KOSDAQ은 0.29% 상승한 820.6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외 여건은 호재가 이어졌다. 미국 6월 소매판매가 예상치(월간 0.6%)를 웃돌며 견조한 소비 여력을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엔비디아(1.0% 상승), 팰런티어(2.0% 상승) 등 AI 기업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1.2% 상승), 브로드컴(2.0% 상승) 등 대형 기술주들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KOSPI는 3,200포인트 고지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관세 피해 우려가 있는 삼성전자(0.6% 상승), LG에너지솔루션(1.7% 상승), 현대차(0.2% 상승)와 두산에너빌리티(2.4% 상승) 정도만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간 KOSPI 랠리 과정에서 소외됐던 KOSDAQ은 이날 반등에 나섰다. 특히 배터리 소재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에코프로비엠이 9.0%, 에코프로가 4.0% 급등했고, 바이오텍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보로노이는 11.4%, 펩트론은 3.9% 올랐다.

배터리 종목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 상무부의 중국산 흑연 반덤핑 관세 예비 결정이 있었다. 미국은 중국산 흑연에 대해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관세가 확정되면 최대 160%에 달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소외되던 배터리 종목들은 이 같은 반사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했다. 여기에 리튬 가격이 최근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리튬포에스는 30.0% 급등했다.

이날 주목받은 특징 업종들을 살펴보면, 먼저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미국 하원에서 GENIUS Act를 비롯한 가상자산 3법이 통과되면서 더즌(8.5% 상승), 핑거(8.9% 상승)가 강세를 보였다.

폭우 테마주도 등장했다. 이번 주 집중호우 발생으로 뉴보텍이 장중 23.2% 급등했다가 종가에서는 0.2% 하락으로 마감했고, 롯데정밀화학은 6.4% 상승했다.

합병 관련해서는 한일현대시멘트가 5.5% 상승했다. 한일현대시멘트 1주당 한일시멘트 1.0028211주를 배정하는 흡수합병을 추진하면서 관련 수혜를 받았다.
신한투자증권 강진 선임연구원은 "여전히 실적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실적 호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주요 일정으로는 미국 6월 주택착공·건축승인(21일 21:30), 7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기대인플레이션(23:00), AMEX·Charles Schwab 등 실적 발표, 중국 LPR 금리 결정(20일 10:15) 등이 예정되어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