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이 23일 발표한 글로벌 이슈 리포트에 따르면, PJM의 2026/27년 전력 경매에서 용량 가격이 329달러/MWh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2025/26년 경매 가격 270달러에서 22% 추가 상승한 수치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30% 가량이 집중된 버지니아주가 PJM 관할 구역에 포함되면서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이 전력 수요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석탄 발전소 퇴출과 전력망 부족에 따른 발전소 설치 지연이 공급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4년 7월 첫 경매에서도 전력 가격이 29달러에서 270달러로 무려 833% 폭등한 바 있어, 이번 추가 상승으로 미국 전력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AI Action Plan' 행정명령이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에너지 부문 내용은 데이터센터 지원을 위한 전력 인프라 투자 인허가 및 규제 간소화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트럼프 행정부는 민간 주도 900억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PJM 관할 지역이자 경합주인 펜실베니아를 AI 허브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Meta, Google 등 빅테크와 Constellation, GE Vernova 등 에너지 기업, Blackstone 등 금융, CoreWeave 등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GE Vernova는 같은 날 펜실베니아주 데이터센터용 가스발전소 터빈 4.4GW를 수주했다. 2024년 미국 데이터센터 가동 용량이 24GW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미국 전력난으로 인한 전력 가격 급등은 유틸리티 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요인이 되고 있다. 전력화 ETF(ZAP)나 개별 기업으로는 CEG, VST, TLN 등이 수혜 가능하다.
유틸리티들의 수익 확대는 설비투자(CapEx)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주요 유틸리티들의 합산 CapEx 컨센서스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해당 자금들은 전력난 해소를 위한 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함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실적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전력망 테마 기업(ETN, VRT, PWR)을 추천한다"며 "발전소는 현재 가스(GEV)와 원전(SMR)이 주목받고 있으나, 연말로 갈수록 재생에너지(태양광, 연료전지, BESS)에 대한 모멘텀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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