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5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권혁웅 신임 대표는 1985년 한화에너지 입사 이후 한화에너지 대표, 지주사인 한화 지원부문 총괄, 한화오션 대표 등을 역임한 한화그룹 경영 전문가다. 이경근 대표는 1991년 한화생명 입사 후 기획실장, 사업지원본부장, 보험부문장,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거친 보험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신임 대표들은 공동 명의의 'CEO 레터'를 통해 임직원에게 "보험을 넘어 고객 생애 전반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당부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AI 경쟁력 제고를 꼽으며 격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신임 대표들은 "종합금융체계를 구축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사업 고도화, 미주지역 증권업 진출에 이어 주요 거점지역 확장을 통해 만들어갈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은 우리가 변함없이 추구해 나갈 목표"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글로벌 확장 전략을 구체적 성과로 입증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31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의 지분 75%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 사례로,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 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청산·결제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전문 증권사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 6,700억원)를 보유했고, 최근 3년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은 25%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 간 시너지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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