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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15% 동결 유지... 정치 리스크 속 신중한 행보

물가 둔화 신호에도 고용시장 과열 경계...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9-18 14:28:51

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15% 동결 유지... 정치 리스크 속 신중한 행보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브라질 중앙은행(BCB)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0%로 동결하며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6월 25bp 인상 후 4개월째 동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BCB는 성명서에서 7월과 동일하게 '미국의 경제 정책으로 인한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대내외 높은 리스크를 동결 배경으로 꼽았다. 경제 활동 지표를 통해 예상대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와 고용 시장 과열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경제는 물가 안정화 신호와 경기 둔화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에서 식음료는 전월대비 0.13% 하락하며 금년 3월 이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매판매와 경제활동지수는 연초 이후 둔화되고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완만히 하락하고 있어 전반적인 산업활동 위축이 확인되고 있다.

고용지표의 경우 7월 실업률이 5.6%로 3월 이후 하락세가 유지돼 아직 견조한 모습이다. 다만 신규고용 증감과 경제활동참여율을 참고하면 구직 포기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고, 실질 임금상승률은 마이너스 국면에 있어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7월 관세와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며 외환을 비롯한 금융시장 안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브라질 국채 금리는 대내외 정치 리스크로 인해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상승하다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대외 금리 하락과 연동돼 하락 전환됐다. 약달러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헤알화 또한 동반 강세를 전개했다.

대내적으로 9월 11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 소식이 소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시장 내 정치적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하에 달러화의 반등이 제한되고, 내년으로 가면서 기준금리 인하 재개 기대가 반영돼 헤알화와 브라질 국채는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었으나, 고금리 여건으로 인해 경기 둔화 압력은 이어지고 있고 중기적 관점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필요성은 변함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9월 FOMC 이후 대외 금리의 하락 모멘텀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대내외 정치리스크를 반영할 여지가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과의 관세 합의가 진척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판결 이후 미국의 추가 제재 리스크와 202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2025년 물가상승률을 4.8%, 2026년을 4.3%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은 각각 5.51헤알/달러, 5.57헤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당분간 15.00% 동결 기조를 유지하되, 시나리오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통화정책 효과를 모니터링하며 점진적 완화 시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통화정책의 향후 방향은 물가 안정화 진전과 경기 둔화 정도, 그리고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달려 있다. 특히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브라질 내 정치 안정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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