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2.02(화)

"연임 욕구 과도하다" 금감원장 발언에 임종룡 회장 거취 촉각

이찬진 원장 "연임 위해 이사회에 자기사람 … 거버넌스 개혁방안 모색"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12-02 09:32:05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연임 욕구가 과도하다” 고 지적한 가운데 연임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관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사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공성이 요구되는 조직인데, 이사회가 균형 있게 구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운을 떼고 “특정 경영인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구성하고 후보자도 실질적인 경쟁이 되지 않는 분을 들러리로 세운다면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왜 그럴까’ 살펴보니 (기존 회장들이) 연임하고 싶은 욕구가 많은 것 같더라”며 “그 욕구가 너무 과도하게 작동되는 것이 지배구조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이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특정 회사의 경영은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TF를 출범시켜 금융지주 거버넌스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신한·BNK금융그룹 등이 차기 회장을 뽑는 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서 우리금융은 차기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 리스트)를 예상보다 빠르게 확정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숏 리스트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후 검증과정을 거쳐 2주 후에 차기 회장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은행권에서는 이번 이 원장 발언이 선출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에서 특별히 임 회장 행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임 회장의 화려한 과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실 실장, 박근혜 정부에서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열 정부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실현은 안 됐지만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3번의 보수 정권을 거치며 말 그대로 요직을 거친 것이다. 이력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 안팎에서 이 원장이 지적한대로 “연임 욕구가 너무 과도하지 않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사회 체제를 손본 것도 뒷말을 낳고 있다. 임 회장은 취임 이후 사외이사를 대폭 교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손태승 전 회장 때까지 유지되던 ‘은행장의 지주 이사회 참여 관행’을 없앴다. 이를 놓고 당시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 회장에게 의사결정 권한이 집중된 지배구조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사회가 균형 있게 구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이 원장의 지적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본 게임을 목전에 앞둔 시점에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선 이 원장. 이 원장 발언에 우리금융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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