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한 해 231조 6,000억원을 벌어들여 기금 적립금 1,458조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수익률은 18.82%(금액 가중수익률·잠정)로, 기금 설치 이래 단 한 번도 넘어선 적 없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금 설치 이후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8.04%를 기록했다.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같은 해 국민연금 전체 지급액(약 49조 7,000억원)의 무려 4.7배에 달하는 규모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압도적이었다. 일본 GPIF(12.3%), 노르웨이 GPFG(15.1%), 캐나다 CPPIB(7.7%), 네덜란드 ABP(-1.6%) 등 세계 주요 연기금과 나란히 비교해도 국민연금의 성과는 단연 최상위권이었다.
성과의 일등공신은 국내 주식이었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82.44%로 자산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공지능·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강세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스피 지수가 1년 전 대비 75.63% 급등한 덕분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 세계 연기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자산 배분 다변화, 성과 보상 체계 개선 등 인프라를 지속해서 개선한 결과로, 특히 국내 주가 상승의 혜택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커지는 기금 규모에 맞춰 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유연한 자산 배분과 지역 다변화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금 운용 최종 성과 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기금운용위원회가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1,458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써낸 국민연금이 앞으로의 운용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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