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강현구는 15년 차 직장인이자 맞벌이 부부로, 가족과 함께 전원생활을 꿈꾸며 시골집을 마련했다. 시장 한복판의 상가주택을 살림집으로 바꾸고, 시골집을 ‘모두의 세컨하우스’로 나누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민박 운영 중 발생한 화재로 공간과 추억, 계획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책은 그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기록은 화재라는 사건 자체보다, 그 이후의 선택에 집중한다. 저자는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한 상황에서 삶을 포기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살면 살아진다’는 태도로 다시 집을 짓고, 단 한 팀의 손님만 와도 문을 열겠다는 기준을 세우며 일상을 재구성한다. 책 속에는 실패를 직시하는 법, 관계의 책임을 감당하는 방식, 생활을 다시 굴려 나가기 위한 루틴들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책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던 시기에서 출발해, 예기치 않은 사고로 모든 것이 중단되는 순간을 거쳐, 다시 삶을 운영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책은 서두에서 시골집을 선택하고 세컨하우스를 만들며 ‘오늘 할 수 있는 선택’을 반복해온 과정을 보여준다. 이후 화재라는 결정적 사건을 지나, 다시 집을 짓고 민박을 운영하며 배운 현실적인 기준들이 이어진다. 예산보다 집의 본질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 사람에게 투자하는 선택, 예약 순간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운영 방식 등 생활 속에서 체득한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책을 펴낸 도서출판 미다스북스 관계자는 “이 책은 계획이 어긋난 뒤에도 삶을 멈추지 않고 다시 설계해 나간 기록”이라며 “책은 계획이 틀어졌다고 느끼는 순간, 삶이 끝난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권의 기록이다.”이라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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