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캐피탈이 운영하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판매 및 조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 그랜저가 판매량과 조회수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중고차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KB차차차가 30일 발표한 '2025년 연말결산 어워즈'에 따르면, 현대 그랜저는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조회수에서도 2위인 현대 아반떼보다 약 16만 회나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판매량 순위는 현대 그랜저를 필두로 2위 기아 카니발, 3위 현대 아반떼, 4위 기아 모닝, 5위 현대 쏘나타 순으로 집계됐다. 그랜저는 전년 대비 2.7%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구매 수요를 증명했다. 준대형 세단의 안정적인 주행감과 넓은 실내 공간이 중고차 구매자들에게도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회수 순위 역시 판매량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1위 현대 그랜저에 이어 2위 현대 아반떼, 3위 기아 카니발, 4위 현대 쏘나타, 5위 제네시스 G80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상위 5개 차량 모두 전년 대비 약 10%씩 조회수가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 판매 증가 1위 등극
판매량 증가율에서는 현대 팰리세이드가 1위를 차지했다. 팰리세이드는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2,512대나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SUV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팰리세이드의 인기는 단순히 크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7인승 구성의 넓은 실내 공간, 우수한 안전성, 높은 시트 포지션 등이 가족 단위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차 가격 부담이 큰 대형 SUV를 중고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회수 증가율 1위는 기아 K8이 차지했다. K8의 조회수는 전년 대비 약 5만 5천 회 증가하며 약 80%의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1년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K8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K8은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의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해 왔다.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편의 사양, 합리적인 가격대가 젊은 구매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회수 급증은 향후 실제 판매로 이어질 잠재 수요가 충분히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15만 대 매물 보유, 연말 이벤트도 진행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는 15만 대 이상의 국산 및 수입차 매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들의 다양한 구매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KB차차차는 연말연시를 맞아 12월 22일부터 다가오는 1월 9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판매량 1위 중고차를 맞추는 고객 50명을 추첨해 외식 상품권을 증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KB차차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중고차 시장 데이터가 보여주는 트렌드는 명확하다. 검증된 인기 모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고, 대형 SUV 선호 현상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의 아성이 공고하지만, K8이 빠르게 추격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26년 중고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주목되는 이유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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