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양엔씨켐을 '2026년 초 가장 주목할 Post-IPO 기업'으로 꼽으며, 구조적 고성장과 저평가 매력이 공존한다고 분석했다.
삼양엔씨켐은 2008년 설립한 반도체 소재기업으로,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PR)의 핵심 원재료인 고분자(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를 생산한다. 이 두 원재료는 PR 소재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TOK(도쿄 오카공업), 듀퐁, 동진쎄미켐 등을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에 납품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PR용 소재 65%, 웻케미칼 및 기타 35%다. PR용 소재 내에서는 KrF가 75%, ArF&EUV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규제 가능성 부각 후 실제 중국 로컬 업체들의 삼양엔씨켐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증가했다"며 "규제 시행을 대비한 선제적 이원화 움직임으로, 최근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타이트해진 시장에 중국 매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통제를 겪으며 '탈일본, 국산화'가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적극 추진됐다. TOK는 2020년 한국 송도에서 PR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해 8월에는 한국 내 제2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주요 글로벌 PR기업을 고객으로 둔 삼양엔씨켐 입장에서는 분명한 호재 요인이다.
EUV PR 소재 고객사 빠른 확대...수익성 2배 이상
향후 3~4년 내 첨단공정용 EUV PR 소재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AI 반도체 확산에 힘입어 EUV PR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4년 3억달러에서 2030년 11.5억달러로 연평균 25.4% 고성장이 전망된다.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 수요가 절실한 상황이다. 삼양엔씨켐은 2023년 EUV PR용 폴리머와 PAG 개발 및 생산을 시작했으며, 고객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범용·첨단공정 동시 수혜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라 2026~2027년 연간 20%대 고성장이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DRAM, NAND 수요 증가율을 각각 16.2%, 19.1%로 추정했다. AI 중심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메모리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엔씨켐은 메모리용, 범용 소재에 익스포저가 높은 구조적 수혜 기업이다. 엔드마켓 기준으로 NAND 60%, DRAM 30%, 파운드리 10% 비중을 차지해 범용 메모리와 첨단 공정이 동시에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국면이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업사이클을 전망했다. 3분기까지는 DRAM, NAND 업황 강세 초입이어서 고객사 재고소진 등으로 매출 성장률이 높지 않았으나, 4분기부터는 주요 고객의 생산량 및 오더가 증가하며 호실적에 진입한다는 분석이다.
2026년 매출액 1,485억원(전년대비 +20.2%), 영업이익 234억원(+29.8%, 영업이익률 15.8%)이 전망된다. 회사의 연간 매출 캐파는 2,000억원이며, 현재 가동률은 60%대로 높지 않은 편이다. 2030년 매출목표는 3,000억원이며, 2027~2028년 100억~150억원 규모의 증설이 계획되어 있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양엔씨켐의 2026년 예상 PER은 12.2배로 국내 동종기업 평균 수준이지만, 밸류체인 핵심 병목 기업이므로 구조적 프리미엄이 가능하다"며 "높은 기술력, 고객 레퍼런스, 지정학적 요인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일본 소재업체 PER(20~25배) 밸류에이션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신규상장 후 기관 오버행은 모두 해소된 것으로 판단되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높아 유통가능물량은 31.3%에 불과해 연초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1만8천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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