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금고 자회사인 MG신용정보(대표이사 박준철)가 신영부동산신탁과 손을 잡고 멈춰선 개발부지를 공공 임대주택 사업으로 되살리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MG신용정보는 5일 신영부동산신탁과 '공공기관 매입약정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1월 대신자산신탁과 첫 번째 협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 신탁사와의 파트너십이다.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부실채권(NPL) 중 PF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사업장을 골라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축 매입약정 사업'과 연결하는 구조다.
역할 분담은 명확하다. MG신용정보는 사업 추진이 가능한 부지 정보를 제공하고, 신영부동산신탁은 이를 바탕으로 사업성 있는 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해 신축 매입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한다. LH가 완공된 주택을 매입하는 구조여서 사업의 안정성이 담보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협약의 포인트는 금융과 주거 문제를 동시에 푸는 구조에 있다. MG신용정보 입장에서는 장기간 묶여 있던 PF 부실채권을 최선의 가격으로 조기회수할 수 있는 출구가 생긴다. 기존의 경·공매나 채권 매각 방식에 비해 사업성이 확보된 경로로 회수가 이뤄지는 만큼 금고의 자산 건전성 개선에도 직접 기여한다.
사회적 효과도 병행한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개발 부지가 정상화되고, 그 위에 청년·신혼부부·고령자를 위한 공공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금융 논리와 주거 안정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하나의 사업 구조 안에서 맞물리는 셈이다.
박준철 MG신용정보 대표이사는 "이번 MOU를 통하여 MG신용정보는 PF 부실채권의 성공적인 처분을, 신영부동산신탁은 안정성 높은 사업기회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탁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관리 중인 부실채권의 처분 방법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탁사 네트워크 확장… 다각화 전략의 속도
MG신용정보가 신탁사와의 협약에 공들이는 이유는 부실채권 회수 경로의 다변화다. 기존 방식에 의존하던 NPL 처리를 신탁사 네트워크와 LH 공공사업이라는 새로운 채널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1월 대신자산신탁, 3월 신영부동산신탁으로 이어지는 협약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문제는 그간 금융권의 핵심 현안 중 하나였다. 이번 협약이 단순한 양해각서를 넘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경우, 금고 건전성 회복과 공공 주거 공급이라는 두 개의 정책 목표를 민간 방식으로 동시에 달성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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