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1957년 9월 20일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경력을 시작한 그는 40년 이상을 경제·금융 분야에서 활동해온 정통 경제 관료다.
최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외화자금 과장, 국제금융과장 등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국제금융국장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친 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3월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에 임명되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2017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약 2년 3개월간 재직했다.
관료에서 금융전문가까지 화려한 경력
공직을 물러난 후에는 법무법인 화우의 은행 및 금융 부문 특별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대표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진칼이 관료 출신 사외이사로 의장을 채우는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진칼은 2020년 4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김석동 의장은 금융위원장과 재정경제부 차관을 역임한 금융·행정 전문가로 35년간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헌신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한진칼은 이번 최종구 전 위원장 선임을 통해 경제·금융 전문가 출신의 이사회 의장을 연이어 선임함으로써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시야가 넓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금융 정책은 물론 국제 금융까지 경제·금융 전반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한진칼은 현재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총 11명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사외이사의 비율이 73%에 달한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은 이미 분리되어 있으며, 이사회 내의 주요 위원회는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2월에는 이사회 운영 평가 제도까지 도입했다.
'관료의 몸값' 높아지는 시대, 사외이사 채용 트렌드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위 관료 출신들이 각 기업의 사외이사로 잇달아 발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인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이 삼성생명 사외이사 명단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책당국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관료를 기업들이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영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금융·재무 관련 고위직을 거친 관료들의 몸값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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