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지난 2025년 연간 매출액은 25조 8,1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적자(2022년 2조 850억 원, 2023년 2조 5,102억 원, 2024년 5,606억 원)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일구어낸 성과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라는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회복한 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사업 구조 개선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음을 보여준다.
OLED 중심 사업 구조로의 대전환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 배경에는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가 있다. 2025년 전체 매출 중 OLED 제품의 비중은 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32%에 불과했던 OLED 매출 비중이 2022년 40%, 2024년 55%로 꾸준히 성장해온 데 이어 마침내 60%를 넘어섰다.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LG디스플레이의 2025년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사업 다각화 노력이 두드러진다.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이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36%를 기록했다. TV용 패널은 19%를 차지하고, 차량용 패널은 8%로 신성장 사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각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반영한다. 특히 모바일과 IT 부문에서 OLED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와 원가 구조 혁신
특히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 TV용 OLED 패널에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 기술을 적용한 신규 제품을 출시했으며, 게이밍 시장을 겨냥한 27인치 OLED 패널은 OLED 최초로 720Hz의 초고주사율을 구현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AI 전환(AX) 기반 전략
LG디스플레이는 2026년을 기술 중심 회사로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설정했다. 인공지능 전환(AX)을 기반으로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경영 운영 효율화를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강화된 기술 및 생산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신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며, IT 부문은 저수익 제품 축소와 원가 구조 혁신을 지속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TV·게이밍용 OLED 패널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차량용 사업은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에 매진해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기술 중심 회사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여 성과를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성공 사례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적 개선을 넘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기술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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