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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매출 4조-영업익 1조원 시대 열었다

영업이익률 28% … 매출 비중 54% 고수익 신제품 시장 진입 성공

안재후 CP

2026-02-06 11:50:53

셀트리온 매출 4조-영업익 1조원 시대 열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셀트리온이 2025년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5일 공시된 2025년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4조 1625억원, 영업이익은 1조 1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24년) 대비 매출 17%, 영업이익 137.5%의 놀라운 성장률이며, 회사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극적으로 개선된 수익성, 영업이익률 28.1% 달성
가장 주목할 점은 수익성의 급격한 개선이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4.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직후 63%에 육박했던 매출원가율이 2025년 4분기 기준 35.8%까지 떨어진 점은 구조적 개선을 의미한다. 3분기 39%에서 4분기에 3%포인트 추가 감소하며, 합병으로 인한 고원가 재고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성과는 회사가 저가 수주 중심에서 탈피해 고마진 신제품 포트폴리오로 무게중심을 이동한 결과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구조적인 원가 개선이 이뤄졌다"며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구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매출 비중 54%, 포트폴리오 재편 대성공
2025년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은 3조 8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신규제품의 매출 비중이 54%에 달했다는 것이다. 즉,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최근 출시된 고마진 신제품에서 나온 것이다.

기존 주력제품들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59%, 미국(인플렉트라)에서 30%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트룩시마는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30%대 점유율을 보이며 전년 대비 17.1% 성장했다. 특히 허쥬마는 일본 시장에서 75%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며 10.1% 성장했다.

신규제품들의 성장은 더욱 가파르다. 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도 처방량이 확대되면서 44% 성장했다. 베그젤마도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미국에서는 오픈마켓과 온라인 플랫폼 등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 66.8% 성장을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신규제품 5종(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의 성과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되었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출시 준비 중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총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내 주요 처방약 급여 관리 업체(PBM)들의 선호 의약품 등재와 유럽 국가별 입찰 수주 성공이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 실적도 역대 최고, 시장 전망 상회
4분기 실적도 괄목할만하다. 4분기 매출은 1조 3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4752억원으로 142% 급증했다. 이는 셀트리온이 전망했던 실적(매출 1조 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을 모두 웃도는 성과다.

올해 매출 5조3000억원 목표, 신제품 70%로 확대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2026년 매출 목표를 5조 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5년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지속적인 고성장을 추구한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2026년 셀트리온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고원가 제품의 비중은 낮추고 순이익이 높은 신규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신규제품의 매출 비중을 7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신약 지위를 확보한 짐펜트라의 빠른 침투 속도와 5개 신규 바이오시밀러의 처방 본격화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짐펜트라는 주요 PBM들의 선호 의약품 등재를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생산시설 활용, CDMO 사업 본격화
2025년 말 인수를 완료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도 중요한 수익 창출원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 시설을 통해 2029년까지 3년간 약 6787억원의 바이오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CMO)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미국 브랜치버그 시설은 향후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전진기지로 역할을 한다. 자사 제품의 미국향 생산은 물론, 생산 규모를 최대 13만 2000리터까지 확대해 글로벌 빅파마 고객들에게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대대적 확대, 2038년까지 41개 목표
중장기적으로 셀트리온의 성장 동력도 탄탄하다.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4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에서는 탈츠 바이오시밀러(CT-P5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두 건의 추가 임상시험승인계획(IND) 제출이 예정되어 있다. 항암제 분야에서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CT-P51)와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CT-P44)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피하주사(SC) 제형은 최근 허가용 임상을 마무리했으며, 3개월 이내에 유럽과 국내 규제기관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종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신약 개발도 탄력, 4개 제품 인체 임상 단계 진입
신약 개발 분야도 구체화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이 포함된 16개 제품 파이프라인이 개발 중이다. 이 중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 등 4개 제품이 2025년에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CT-P70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승인 절차 대상으로 지정받아, 개발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6년에도 다중항체 등 신약의 임상단계 진입이 예상된다.

"구조적 수익성 안착 단계"
제약업계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출원가율 개선이 일시적 현상을 넘어 구조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올해부터 매출 확대가 곧장 영업이익률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저가 수주 중심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고마진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무게중심을 옮긴 점이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실현한 점이 셀트리온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CMO, 신약 개발이라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26년 실적 발표 때 어떤 성과를 거두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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