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6.29(월)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 미래 뷰티산업 화두는 ‘건강한 노화’ 대중화

글로벌 포럼서 K뷰티 진화론 제시 … 신선함 넘어 신뢰·검증 영역 진입

안재후 CP

2026-06-29 12:31:48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는 지난 24∼26일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스탠리 랜치에서 열린 '비즈니스 오브 뷰티'(BoB) 글로벌 포럼에 연사로 참석했다. 매해 전 세계 경영진과 투자자, 소매업체 등 150여 명이 모여 산업 트렌드를 논의하는 이 포럼에 한국 뷰티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었다.

글로벌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에이피알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K뷰티의 정의를 바꾸다
김 대표는 'K뷰티 재도약의 비결'을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서 한국 뷰티 산업의 변화를 명확히 짚었다. "과거 K뷰티의 인기는 독특한 제형과 신선한 성분의 신선함에 기인했다면, 오늘날은 과학과 기술을 결합한 신뢰와 검증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었다.

K뷰티가 한 때의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는 메시지였다. 이는 단순한 수출 증가나 매출 성장을 넘어, 산업 자체의 질적 전환을 의미했다.

핵심 경쟁력은 ‘뷰티테크’ 인프라
에이피알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 데이터 기반의 뷰티테크 인프라에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메디큐브, 메디큐브 에이지알 등 다양한 더마 코스메틱 및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온 결과였다.

김 대표는 "단순히 외형 확장을 위해 브랜드를 다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별 차별적 정체성을 견고히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포트폴리오 확대가 아닌 전략적 구성이 에이피알의 성장 비결임을 드러낸 설명이었다.

진입장벽, 비용 낮춰 ‘롱제비티 민주화’ 이룰 것
김 대표가 제시한 미래 뷰티 산업의 화두는 '롱제비티(건강한 노화)의 대중화'였다. "롱제비티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최상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오래 유지하는 삶의 질에 관한 문제"라는 그의 언급은 뷰티 산업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관점이었다.

나아가 그는 이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과 비용을 낮추는 것을 '롱제비티의 민주화'로 정의했다. 단순한 럭셔리 제품이 아닌 누구나 접근 가능한 뷰티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표현이었다.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고도화를 넘어 미용 의료기기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연말 국내에서 미용 의료기기 신제품을 선보인 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에이피알이 단순한 뷰티 기업을 넘어 헬스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뷰티와 의료 영역의 경계를 허물려는 움직임이 K뷰티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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