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서 고위 임원 참석한 가운에 올려진 결혼식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의 차녀와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장남은 지난 27일 오후 양가 친척과 삼성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측 홍라영은 고(故)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차녀이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의 동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모로서 삼성 오너 일가 내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홍라영은 삼성문화재단 상무,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 리움 총괄부관장 등을 역임하며 삼성 문화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왔다. 2017년 현업에서 물러난 후에도 삼성 오너 일가 내에서 중요한 인물로서의 위상을 유지해왔다. 지난 2월에는 조카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 고교 졸업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신랑 부친은 삼성 경영전략 설계자
신랑의 아버지인 이상훈씨는 삼성전자의 핵심 경영진으로서 수십 년에 걸쳐 회사의 전략과 재무를 이끌어온 전문경영인이다.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경영지원실장(CFO), 이사회 의장 등 요직을 거치며 삼성의 경영 정책에 관여해 왔다.
특히 이상훈씨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과 이재용 회장을 보좌한 전략·재무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삼성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질적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현재는 삼성전자 비상임 고문으로 경영 경험을 나누고 있다.
소유-경영 분리 흐름속에서 주목되는 혼사
대기업 오너 일가 간의 혼맥은 종종 있었던 일이지만, 오너 일가와 자사 최고위 전문경영인 가문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에서 재계는 이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는 삼성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려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오너 일가가 장기간 신뢰해온 경영 엘리트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전문경영인의 역할이 강화되는 가운데 오너 일가와의 인적 네트워크가 더욱 긴밀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케이스라는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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