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상급 다자회의, 중앙아시아 전략 변화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이 참여한 최초의 정상급 다자회의다. 경제, 산업,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 회의는 한국의 중앙아시아 정책이 양자 협력에서 다자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원주 회장은 이 정상회의의 주요 무대인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 한-중앙아시아 국빈 만찬 등에 직접 참석했다. 각국 정상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대면 외교를 통해 정원주 회장은 현지 산업과 인프라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대우건설의 사업 역량과 협력 가능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진출, 250㎞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확보
카라쿰운하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북부 아무다리야강에서 시작해 동서로 가로지르는 폭 25∼30m, 길이 약 1100㎞의 세계 최대 규모 관개용·수자원 공급용 운하다. 1960년대 준공된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의 농업용수와 생활·산업용수를 공급하는 국가 인프라로 기능해왔다. 정원주 회장이 확보한 카라쿰운하 하부지역 현대화 사업은 약 250㎞에 달한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만난 정원주 회장은 현지 추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는 단순한 프로젝트 수주 논의를 넘어, 정부 차원에서의 신뢰 관계 구축을 의미한다.
중앙아시아 5개국으로의 네트워크 확장
카라쿰운하 협약만이 정상회의의 성과는 아니었다. 정원주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전역의 주요 인사 및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에너지, 플랜트, 인프라,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했다. 한 국가의 특정 사업 확보가 아니라 중앙아시아 전역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린 전략적 움직임이다.
정원주 회장은 "이번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경제와 산업을 넘어 문화와 인적교류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중앙아시아 각국과의 신뢰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플랜트·에너지에서 수자원·도시개발로 사업 확대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대우건설이 이 새로운 기회 속에서 어떻게 지역 시장의 리더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중앙아시아 인프라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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