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11.05(목)

메드트로닉에 이어 프리시전 스파인과 손잡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북미 공략 가속

연 13조 원 규모 미국 척추 시장, 경추 케이지 '블루엑스-C’가 문을 두드린다

이성수 CP

2026-11-05 10:30:43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미국 척추 수술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케이지가 또 한 번 현지 유통망을 얻었다. 메드트로닉에 이어 경추 제품으로 프리시전 스파인과 손을 맞잡으면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북미 전략이 제품군 전체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대표 강국진)의 미국 법인 엘앤케이 스파인(L&K Spine)은 경추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C(BluEX-C)'의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척추 의료기기 유통기업 프리시전 스파인(Precision Spine, Inc.)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힐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다. 블루엑스-C는 출시 2개월 만에 미국 내 29개 병원에 자력으로 제품 등록을 마치며 초기 시장 진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프리시전 스파인은 미국 뉴저지주 파시파니에 본사를 둔 척추 전문 중견기업이다. 다양한 척추 임플란트와 관련 의료기기를 취급하며, Spinal USA와 Precision Medical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국 전역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등에서 150곳 이상의 협력사를 확보하고 있어, 현지 네트워크 측면에서 블루엑스-C의 판로를 넓힐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된다.

엘앤케이 스파인은 앞서 지난 10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과 요추용 높이확장형 케이지의 미국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는 경추용 판매 협력 체계를 갖추면서 제품군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현지 유통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병행해 제품별 시장 진입 기회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신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초기 마케팅에도 역량을 집중해 공급 확대와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조기에 이룬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덩치도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 이상이며, 경추와 요추용 케이지 시장만 수조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와 메디케어·메디케이드 등 공공 의료보험 수혜 대상자(약 1억 4천만 명)의 확대로 수술 장벽이 낮아지면서, 회복이 빠르고 병원의 관리 비용을 줄여 주는 높이확장형 최소침습 케이지 수요도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회사는 경추 제품의 확장과 함께 차세대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세계적인 경추 수술 전문가 K. 다니엘 류(K. Daniel Riew) 박사와 차세대 경추용 척추 임플란트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이 협력은 류 박사의 임상 경험과 회사의 설계·제조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높이확장형 케이지를 넘어 코펙토미(Corpectomy)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뉴 서비컬 프로젝트(New Cervical Project)'도 추진 중이다. 블루엑스-C의 데이터 컬렉션은 향후 AI와 접목할 스마트 시스템 프로젝트의 일부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자체 영업 인프라와 프리시전 스파인의 현지 유통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내 헬스케어 정책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수술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검증된 기술력의 블루엑스-C가 점유율과 실적을 끌어올리는 엔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드트로닉에 이어 프리시전 스파인까지, 미국 시장에서 완성되어 가는 유통 퍼즐이 실적으로 어떻게 드러날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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