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평구청 전경
다잇 주민센터 직원이 여러 차례 신원을 물었음에도 어르신은 한사코 신원 밝히기를 거절하면서 "적은 돈일 수도 있으나 코로나 극복을 위해 잘 써 달라. 코로나19를 위해 애쓰는 분들과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사라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르신이 남긴 봉투 속에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코로나19 써주세요. 있는 사람은 별거 아니겠지만 우리 어려운 사람은 큰돈이오니 어렵고 힘든 의사 교수님과 선생님과 불쌍한 어르신에게 써 주시기 바랍니다"란 손글씨로 쓰인 자그마한 쪽지와 지폐와 동전 743,000원이 들어있었다.
당시 봉투를 전달받은 주민센터 직원은 "어르신이 쓰신 손편지를 읽는 순간 서툰 손글씨에서 정성과 진심이 느껴져 눈물이 핑 돌았다. 분명 본인도 넉넉하지 않으실텐데 남을 위해 기부하는 그 마음이 너무나 감동이였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지금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이렇듯 따뜻한 마음이 합쳐지면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봉투가 은평구 주민은 물론 모든 분들께 따뜻한 희망 백신으로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근아 키즈TV뉴스 기자 news@kidstvnews.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