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많은 체육 시설이 문을 닫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출을 못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단기간에 살이 갑자기 쪘음을 의미하는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건강을 위해 운동,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이 실외 운동 대신 집 안에서 하는 홈트레이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정란숙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앞으로 쇼핑뿐 아니라 운동, 오락, 취미 등 여가 생활까지 일상 전반에 걸쳐 언택트 생활이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설문 대상 20대 남녀 중 78.1%가 홈트레이닝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주 1회 이상 고정적으로 운동한다고 답한 비율은 8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80%)의 응답률이 높았다.
홈트족들은 보통 스트레칭(62.1%)과 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53.3%)를 가장 많이 한다. 20대는 스쿼트·플랭크, 요가, 댄스, 필라테스 등 운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는 덤벨, 줄넘기 등을 이용한 소도구 운동, 50대 이상은 실내자전거·사이클, 런닝머신 등 기구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89%는 홈트레이닝 용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요가매트(50.6%), 덤벨(33.1%), 실내자전거(29.5%), 짐볼(23.7%), 폼롤러(22.6%) 순이다. 이들은 월평균 5.2만 원을 홈트레이닝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운동에 필요한 용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위메프는 아령(92%), 워킹머신(75%), 실내 자전거(53%)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율적인 시간 활용(54%)', '운동 집중도 향상(36.9%)', '바이러스 감염 걱정 없음(32.8%)'등을 홈트레이닝의 장점으로 꼽았다. 운동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48.5%가 '오롯이 혼자 운동한다'고 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동영상을 보며 따라 하거나(29%) 운동 앱을 따라 하는(13.3%) 사람들도 있었다.
차진희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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