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토)

‘최대주주’ 국민연금, 후보 선정 공정성·투명성 거론…공식 선임 난항 예상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사진=KT]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사진=KT]
[글로벌에픽 편집국]
KT 이사회가 윤경림(60)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KT 이사회는 7일 압축 후보 4인에 대한 면접 결과, 윤 사장을 이사 전원 합의로 차기 대표 후보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탈락한 후보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과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 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이다.

윤 후보는 이달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정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대표이사 후보 확정에 이르는 제반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문제삼고 있으며, 국회 주무 상임위인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윤 후보 실명까지 거론하며 비판한 만큼, 주총을 통과해 공식 선임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 후보 선정 이유에 대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성장 사업 개발 및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KT그룹의 디지털전환 사업 가속화와 AI 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이사회는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카이스트(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1988년 데이콤에 입사한 윤 후보는 하나로통신을 거쳐 KT에서 신사업추진본부장을 지낸 뒤, CJ그룹과 현대자동차 임원을 거쳐 KT 임원으로 복귀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구현모 대표와 함께 KT 사내이사로 활동하는 등 구 대표가 이끌어온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을 계승할 인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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