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금)

주총서 인적분할 성장전략 발표…지주사 체제 전환 후 콘트롤타워 구축·사업 전문화 모색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기존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표명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에 따른 그룹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주총에 이어 오는 5월 인적분할 임시 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올해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정의한 후 “지주와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는 전략 콘트롤타워로 철강 ‘성장 둔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을 발굴할 예정이며, 사업 회사는 철강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사업 전문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부·장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물류, IT 등에서도 그룹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동국홀딩스(가칭)는 향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수종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열연사업회사인 동국제강(가칭)은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전기로 기반, 특히 에너지·혁신공정기술·제품 포트폴리오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하이퍼 전기로 기술개발 등 친환경 성장을 추진한다.
냉연사업회사인 동국씨엠(가칭)은 ‘DK컬러 비전2030’을 핵심 전략으로 지속성장·마케팅·글로벌 등 3개 분야 과제를 이행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톤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장 부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지속적인 이익을 실현해 배당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날 △2022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을 의결하고, 주당배당금을 100원 상향한 500원으로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재무 개선 노력으로 누적된 재원을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한 조처”라며 “2020년 배당 재개 후 매년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동국제강은 사내이사로 최삼영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최 부사장은 생산설비 관련 현장 전문가로, 전략·생산·구매·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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