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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26조원 자구안…“여의도 빌딩 매각·임금인상분 반납”

한전아트센터 등 전국 10개 사옥 임대 추진…설비 투자 시기 연기
234개 지역사무소 축소 조정 ‘비용 절감’…정승일 사장 사의 표명

박현 CP

2023-05-12 14:25:00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190조원대 부채 등 최악의 경영 위기에 처한 한국전력(한전)이 25조 7,000억원 규모 자구안을 내놓았다.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건물 등 부동산 자산 매각, 전체 임직원 임금동결 추진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해당 규모의 재무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한전은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합산 가치가 조 단위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의 매각 추진을 자구안에 새로 담았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지방자치단체의 지구단위 계획과 연계한 매각을 추진하고, 매각 방식과 관련해 제안 공모를 받는 등 최대한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3개층 등 전국 10개 사옥의 외부 임대도 추진해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더불어 임직원 임금동결을 통한 고통 분담도 이번 자구안에 포함됐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10개 자회사의 2급 이상 임직원 4,436명은 올해 임금인상분을 전체 반납하고, 3급 4,030명은 인상분 절반을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된 돈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내월 경영평가 결과를 통해 성과급이 나오더라도 1급 이상은 전액 반납하고, 2급은 50% 반납하기로 했다.

2만 3,000명에 달하는 전체 한전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도 추가로 추진된다. 한전 사측은 노조에 동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아울러 전국 18개 지역본부 산하 234개 지역사무소를 주요 거점 도시 중심으로 조정하고, 지역 단위 통합업무센터를 운영하는 등 조직을 축소 운용해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방안도 이번 자구안에 담겼다.
전력설비 투자 건설 시기를 일부 미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송전망, 변전소 등 전력설비 건설 시기와 규모를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전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전기 구입비 산정 기준을 조정해 2026년까지 전력 구입비를 2조 8,000억원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자구안 발표에 앞서 열린 임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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