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역사회와의 상생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농심의 '농가와의 아름다운 동행'이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 중 하나는 1982년 출시된 농심 너구리와 '전남 완도 다시마'와의 특별한 인연이다.
지난해 농심은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린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연 평균 구매량 400톤보다 늘어난 양의 다시마를 구매했다
다시마 작황이 좋지 못하고 각종 비용이 증가해 가격이 전년 대비 약 40% 올랐지만, 농심은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구입함으로써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완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 나갔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40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 6,000 톤을 넘어섰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도 다시마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며, 더욱 품질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인생을 맛있게 하는 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농부'가 수확하는 감자를 구매하는 ‘청년수미’도 대표적 상생 사례로 꼽힌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청년수미는 농심이 농사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귀농 청년농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17일 농심은 서울 양재동 소재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2023년 청년수미 프로그램 MOU'를 체결했다.
농심은 이를 통해 매년 10명의 청년 농부를 선정하고, 멘토ㆍ멘티 활동을 통해 감자 농사의 모든 과정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사전 계약으로 선급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씨 감자' 보관과 관리법은 물론 파종 시 현장 점검을 하는 등 영농 관리교육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농정원 귀농귀촌종합센터 교육 이수자 중 감자 재배경력이 5년 이내인 농부를 중심으로 멘토링 대상자 10명을 선발했다.
농심은 청년농부가 수확한 감자를 ‘수미칩’과 ‘포테토칩’ 생산에 사용한다. 지난해 농심은 청년농부가 재배한 감자 130톤을 구입해 자사 제품인 감자칩을 생산했다.
농심은 이와 함께 양봉업계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지난 2월 한국양봉농협과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질병 등으로 양봉농가의 벌꿀 수확량 감소와 소득 불안정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양봉산업 발전과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심이 전달한 지원금은 스마트 양봉기자재 및 꿀벌 질병 진단키트 지원, 양봉 밀원수 식목 그리고 청년 양봉농가 멘토링활동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멘토링은 한국양봉농협에서 추천한 우수 양봉농가 10명과 국립농업과학원이 추천한 청년 양봉농가 10명을 연결해 현장의 생생한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청년 양봉농가의 경쟁력 향상과 우수한 품질의 벌꿀 생산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은 한국양봉농협과 계약생산을 체결하고 구매한 아카시아꿀을 인기스낵 ‘꿀꽈배기’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농심은 매년 160톤 내외의 아카시아꿀을 구매하고 있으며, 아카시아꿀 특유의 달콤한 맛은 꿀꽈배기가 지난 50여년 간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지원활동이 양봉 농가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며 “앞으로도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기업과 농가의 모범적인 상생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