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 운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바이오항공유 품질 등 관련 기준을 설정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인 조성배 전무, GS칼텍스 김창수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항공·GS칼텍스 양사가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실증 연구 운항을 진행하는 것이다. 석유관리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도 참여한다.
실증 연구 운항은 올해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바이오항공유 도입에 관한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국내 생산에 앞서 바이오항공유의 품질 기준을 마련하는 데도 참고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라고도 불리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료다.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자국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GS칼텍스와의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포함해 앞으로도 탄소 감축 및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쓸 계획이다.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는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통해 국내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GS칼텍스와 협력하고, 나아가 정부의 탈탄소 에너지 정책에 부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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