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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하반기 적자탈출 앞두고 노사관계 ‘흔들’

임단협 교섭 난항…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
회사 인센티브 지급건 놓고도 노조 반발

박현 CP

2023-07-12 09:29:00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사진=한화오션]

하반기 흑자전환을 내다보고 있는 한화오션에서 최근 노사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임단협 교섭에서 양측 입장차가 현격한 가운데 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행위 돌입을 가결한 데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총파업에도 참여한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지회가 전날 조합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약 9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 시절 51일간 이어진 노조 하청지회의 파업으로 대규모 생산 차질과 손실을 봤기에 조합원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조선업계 전반에 결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노조의 행보는 최근 사측과의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따른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 5월 3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핵심 안건인 기본급 인상폭에서 뚜렷한 간극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8만 8,000원 인상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노사 간 기본급 인상에 대한 상당한 시각차는 타결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회사의 생산관리 인센티브 지급건과 관련해 노조가 반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달 9~13일 한화오션은 직원 대상 인사제도 개편 설명회에서 생산조직 소속 공정·노무·안전 관리를 수행하는 인원 중 팀장 미만 생산관리자에게 분기별로 10만∼30만원의 인센티브 지급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와 파업 발생 시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함께 내걸자 노조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고유권리를 봉쇄하는 동시에 노노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사측을 공박했다. 이어 회사 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회사 측은 “인센티브 조건으로 내건 파업은 불법파업을 가리키는 것으로 표현이 잘못된 점이 있다”고 해명한 후 해당 조건에서 파업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회사 책임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노사 갈등이 표면화되는 가운데 한화오션 노조는 오늘(1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주도하는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선박 수주 호황 기조를 바탕으로 하반기 적자탈출을 바라보는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에서 노조 측과 최상의 절충점을 찾도록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면서 “이번 금속노조 총파업에는 노조 집행부와 일부 전임자 위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현장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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