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창업주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순천 동산초 동창생 10명에게 1억원씩을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6월 고향 전남 순천 운평리 6개 마을 280여세대 주민들에게 1억여원씩을 전달했다.
또 동산초 남자 동창생들과 순천중학교 졸업생들에게 1억원씩, 같은 기수로 순천고를 졸업한 8회 동창생들에게는 5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 창업주는 초등학교 동창들 일부가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최근 추가로 지급한 것이다.
이 창업주는 지금까지 친척, 초중고교 동창, 군대동기 및 전우, 마을사람, 기타 주변 어려운 사람들까지 약 1300명에게 현금만 1600억, 선물세트와 공구세트, 역사책 등 물품까지 합치면 2600억 원을 개인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사진=부영그룹]](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81610271504987a2b977df5014522121.jpg&nmt=29)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사진=부영그룹]
실제 격려금을 받은 운평리 마을 주민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농촌에 살다 보면 빚도 진 사람도 많고 돈도 필요하지만 이런 걸 가득 짊어지고 있는데 옛날에 우리가 그때 말하자면 논에서 벼 같은 것을 한 짐 짊어지고 일어나지를 못해요. 그럴 때 뒤에서 누가 밀어주면 잘 일어난단 말입니다. 또 그런 기분이에요. 그리고 지금도 그래요. 기적이 일어난 것 같고 꿈을 꾸는 것 같아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영 관계자 역시 "창업주(이중근 회장)께서 '살아오면서 인연이 된 폭넓은 의미의 사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 또 "'출세는 나눌 수가 없고 사촌이 땅을 사면 의술로도 치유할 수 없다. 하지만 원인자가 분배적 방법으로 직접 개개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치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러한 뜻에서 기부를 하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2600억 원이라는 개인 돈을 기부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들 것”이라면서 “기부의 뜻을 존중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를 짊어지고 갈 후손들을 위한 또 하나의 기부 트렌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함으로써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있었던 이 창업주의 개인기부 외에도 국내 교육‧문화시설 기증, 해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초등학교 건립 지원 및 교육 기자재를 지원, 장학사업, 군부대 장병들 복지 향상을 위한 위문품 전달, 입주민들을 위한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 지원, 국기인 태권도 세계화에도 앞장서며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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