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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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과 등 과일값이 크게 오르며 추석 차례상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13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채솟값은 지난해보다 적게 들지만, 사과와 밤값은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했고,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때 필요한 비용은 40만3280원으로 지난해보다 2%가량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시장 구매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30.5%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추석 때 차례상 비용을 끌어올렸던 채소류 가격이 올해 크게 하락했다.

장마 이후로 날씨가 안정됐고 추석이 늦은 덕분에 공급량이 늘면서 배추(30%↓·전통시장 기준)와 애호박(33.33%↓), 대파(16.67%↓)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내렸다.
반면 과일과 견과류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추석 수요가 많은 사과는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으로 가격 변동 폭이 두드러진다. 일조량 부족과 과육이 썩는 탄저병으로 사과값(33.33%↑)이 크게 올랐고, 밤(14.29%↑)도 생육 환경 악화로 공급량이 감소해 값이 올랐다.

벼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폭염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햅쌀(20%↑) 가격도 올랐고 수입량이 감소한 조기(20%↑)도 값이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올해 추석은 여름철 기상 악화로 아직 생산량이 적어 가격대가 높은 상품이 있는 만큼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돼 가격이 안정된 이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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