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토)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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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2.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2.0%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3.1%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이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014년 11월(3.4%)을 고점으로 점차 하락해 지난해 9월 1.8%까지 하락했다.

올해 1월 2.2%의 연체율은 2월 2.5%, 5월 2.7%로 뛰더니 하반기 들어 3%에 육박할 정도로 눈에 띄게 올랐다.

지난 8월 말 기준 일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4년 만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나 카드대출 연체율보다는 낮은 편이었다.
이를 두고 은행 대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카드 빚을 제때 갚지 못한 서민이 유독 급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은행 카드 대출자는 다중채무자인 경우가 많고, 급전이 필요해 이용하는 취약 차주가 상당 비중을 차지해 고금리 장기화의 그늘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로 풀이된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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