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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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텔, 여행 등 관광업계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관광업계 인력이 현장을 떠난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는 데다, 신규 인력마저 관광업 진입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기준 관광산업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 관광사업체 종사자 수는 19만1천500명으로 전년보다 30.7%나 급감했다.

2021년 관광사업체 종사자 수는 19만5천200명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관광사업체 1개소당 평균 종사자 수는 2019년 8.3명에서 2020년 6.0명, 2021년 5.8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학 관광 관련학과를 기피하며 이 분야 신입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환경 변화에 따른 관광인력 육성정책 수립방안'에 따르면 2020년 6천696명이던 전문대학교 관광 관련학과 입학생은 작년에 4천703명으로 2천명 가까이 줄었고, 대학생은 3천751명에서 3천127명으로, 대학원생은 602명에서 47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현장에서도 인력난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텔업협회가 올해 6월 18개 호텔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호텔들은 평균 8.1%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분야별 필요 대비 인력 부족률을 보면 객실 인력은 10.5% 부족하며 식음료와 조리 인력 부족률은 각각 9.0%, 8.6%로 집계됐다.

여행사들도 인력 등을 충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직원 수는 각각 1천297명, 599명이다. 양사 직원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9월 말의 절반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관광업계는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인력풀을 다양화하고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에서 "관광 분야 제도권 내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신중년, 고령층 등 다양한 계층의 노동력을 관광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호텔 등에서 외국인 단순 노무직 채용을 허용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0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비전문 취업비자(E-9) 발급 범위를 내년부터 음식점업, 광업, 임업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호텔·콘도업은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허용 문제를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 경영을 정상화하는 핵심 사항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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