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제조업 활동이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을 기록,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이하이면 수축 국면을 의미하는 만큼 여전히 수축 국면에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제학자들의 예측치를 모두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5.5 포인트가 상승한 52.5를 기록했다. 이는 3년여만에 월간 기준 최대 상승 폭이다.
생산 지수는 50.4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객 재고 지수는 43.7로, 2022년 10월 이후 재고가 가장 적게 기록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과가 미국 제조업 분야가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구매 및 공급관리 임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가운데 향후 경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SM 제조업경기 조사위원회의 티머시 피오레 위원장은 "이 같은 결과는 성장(경기확장)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분기가 지나 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의류 및 운송 장비 등 4개 산업이 성장세를 보인 반면 13개 산업이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해외고객들의 수요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4.7 포인트 하락한 45.2를 나타냈다. 2020년 5월 이후 가장 빠르게 위축된 모습이다. 또 투입재 가격지수는 52.9로, 7.7 포인트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은 커졌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