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홀딩스는 지난해 9월 100% 자회사 HL로보틱스를 설립하고, 10월 세계 최초의 실외 주차 로봇 상용기업인 프랑스 스탠리 로보틱스 지분 74%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에 진출했다.
HL로보틱스의 주요 제품은 실내용 주차 로봇 '파키(PARKIE)'와 실외용 '스탠(STAN)'이다. 파키는 계열사 HL클레무브의 라이다(Lidar)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별도 관제 시스템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김태현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경쟁사들이 바코드 기반 AGV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HL로보틱스는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기술로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유연한 주차 운영이 가능하다"며 "블루오션 시장인 주차 로봇 시장에서의 선전은 동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정책으로 신뢰 구축
HL홀딩스는 2024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매출 1조5천억원, 영업이익률 10% 이상, ROE 1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최소 주당 배당금 2,000원 유지다. 회사는 2018년 이후 꾸준히 주당 2,000원을 배당해왔으며, 2024년과 2025년 배당수익률은 5.8%를 기록했다. 둘째, 2024~2027년 4개년간 총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2024년 70억원 매입 및 235억원 소각에 이어, 2025년에도 130억원을 매입했으며 남은 자사주도 소각할 예정이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HL홀딩스의 2026년 매출액을 1조 4,003억원(전년 대비 3.8% 증가), 영업이익을 1,036억원(21.9% 증가)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 동력은 HL로보틱스의 적자 폭 축소, 유통 부문의 성장(전년 대비 8.5% 증가 전망), 고마진 사업 비중 확대 등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개선 여지가 있다. 현재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63.5%로 과거 5년 평균(56.3%)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NAV 할인율 축소는 자회사 가치 상승, 실적 개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주요 자회사 HL만도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HL만도의 현지화 전략 가속화로 물류 부문 매출 감소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이에 대응해 제3자물류(3PL) 사업을 2025년 600억원에서 2030년 1,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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