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복권 구매로 한 달에 평균 7천300원어치를 지출했다.
3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2천가구로 조사 대상 가구(2천183만4천가구)의 10.1%를 차지했다.
10가구 중 1가구꼴로 복권을 산 것으로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난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한 달에 평균 복권 구입으로 지출한 금액은 7천321원이었다. 작년 같은 분기(7천550원)보다는 3.0% 감소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복권을 구매한 가구(221만2천가구) 가운데 3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가 50만6천가구로 2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분위(22.8%), 5분위(22.4%), 2분위(17.3%), 1분위(14.6%) 순이었다. 중산층·고소득층·저소득층의 순으로 복권 구매가 많았던 셈이다.
월평균 복권 구매 지출도 3분위가 8천758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분위(7천747원), 5분위(7천651원), 1분위(6천265원), 4분위(5천905원) 순이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보면 2분위는 지출 금액이 1천717원(28.5%), 3분위는 1천82원(14.1%), 5분위는 692원(9.9%) 각각 늘어난 반면, 1분위는 1천674원(21.1%), 4분위는 3천2원(33.7%) 각각 감소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해 '복권 가격의 결정'이라는 보고서에서 로또 복권 도입 초기 한 게임당 가격은 2천원으로 당시 1등 평균 당첨 금액이 56억원이었으나, 한 게임당 가격이 1천원으로 인하된 이후 1등 평균 당첨 금액은 24억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조세연은 그러면서 로또 복권의 한게임당 적정 가격 수준을 현재 1천원보다 높은 1천207원으로 산정했다. /연합뉴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yck@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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