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유방암 수술을 받은 직후부터 운동을 꾸준히 하면 팔과 어깨 회복에 좋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60%는 어깨 관절 움직임 둔화, 팔 근육 손실 등을 경험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술 후 재활 운동을 하는 것이 신체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합한 운동 시기와 동작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없었다.
이에 대해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국립암센터와의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5년간 유방암 수술 환자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리고 연세암병원에서 유방암 수술 환자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 효과를 검증했다.
운동군은 수술을 받은 바로 다음 날부터 유방외과 교수와 운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어깨 가동 범위, 근력을 측정한 뒤 맞춤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은 팔, 어깨, 등 기능 회복에 초점을 두고 스트레칭과 근력 향상 위주로 설정했다. 대조군은 개별 운동 지도를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운동군과 대조군의 팔 기능 회복 정도를 1개월과 6개월로 나눠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1개월 차에서 운동군의 67.9%가 수술 전 95% 수준으로 어깨 근력을 회복한 것을 확인했다. 반면, 운동 지도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3.6%에 그쳤다.
6개월 차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수술 전 95% 정상 수준으로 어깨 근력을 회복한 경우가 운동군에서는 85.7%였지만, 대조군에서는 17.9%였다.
김지예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 운동이 권고됐지만 명확한 운동 시기와 방법 등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라며
“부작용 없이 유방암 환자의 상지 기능을 체계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이번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들의 일상 복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외과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 외과 학술지(JAMA Surgery, IF 16.67) 최신 호에 실렸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