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99포인트(2.6%) 급락한 3만8,703.2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3.00% 하락한 5,186.33, 나스닥 종합지수는 3.43% 폭락한 1만6,200.08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이번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꼽힌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한, 일본은행이 지난주 금리를 인상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며 글로벌 증시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엔비디아·애플 등 기술주 급락... 투자 심리 위축
일본증시,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폭락... 아시아 시장 불안감 증폭
아시아 시장도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과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2.4% 폭락하며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4,451.28포인트 하락은 닛케이 지수 역사상 가장 큰 포인트 하락이기도 하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글로벌 증시 폭락에 일조했다.
유럽 증시, 비트코인 등 다른 자산도 동반 하락... 공포 지수 급등
미국과 아시아 증시 폭락 여파는 유럽 증시에도 미쳤다. 유럽 Stoxx 600 지수는 2.2% 하락했다.
시장의 공포감을 나타내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 수준인 65까지 치솟았다.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글로벌 증시 폭락은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투자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CNBC에 따르면 샘 스토발 CFRA 리서치 최고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안정감에 안주하고 있었지만, 조정에 매우 취약했다"며 "예상보다 약한 경제 및 고용 데이터가 조정의 촉매제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틴 굴스비는 "현재 수준의 금리가 너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행동 방침에 대한 발언은 피했다. 다만,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되면 중앙은행이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폭락은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수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전조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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