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김산하(황인엽 분)는 반듯하게 잘생긴 얼굴에 공부까지 잘 하는 만인의 이상형 같은 인물이다. 겉으로는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김산하의 마음속에는 가시 돋친 고슴도치 한 마리가 자리 잡고 있다. 어릴 적 겪었던 모종의 사고로 인해 또래보다 조금 빨리 철이 든 나머지 힘든 일이 있어도 속으로 삭이고 참는 게 버릇이 되어버렸기 때문.
그런 김산하에게도 안식처가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한 식구처럼 지낸 윤주원(정채연 분)과 강해준(배현성 분), 그리고 아빠 윤정재(최원영 분)와 김대욱(최무성 분) 뿐이다. 이에 김산하가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걸 알려준 특별한 안식처를 떠나 10년을 남남처럼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인엽(김산하 역)이 직접 쓴 캐릭터 프로필에도 김산하의 어른스러운 성격이 묻어나 있다. ‘지나간 시간보다는 다가올 시간을 소중히 여기자’라는 좌우명과 자신을 표현하는 키워드로 #가족을 고르며 윤주원과 강해준의 보호자 역할을 한다고 쓴 만큼 셋의 관계에서 가장 듬직한 모습을 보여줄 김산하 캐릭터가 궁금해진다.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키워드로는 #겉차속따, #공부천재를 꼽았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도 황인엽이 소개한 김산하의 ‘겉차속따(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의 줄임말)’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차가운 눈빛으로 이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한편, 마냥 해사한 웃음도 지을 줄 아는 반전 면모가 돋보인다.
이렇듯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김산하 캐릭터의 변화무쌍한 면면들을 표현할 황인엽의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황인엽은 가을 하늘처럼 맑고 깨끗한 에너지로 김산하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려낼 예정이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