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경정장에서 17기 신인 이현준이 턴마크를 가장 먼저 돌고 있다.
하지만 올해 12회차를 기준으로 17기 신인들은 151경주에 출전했고, 17기 10명의 선수의 1위 횟수를 모두 합쳐도 고작 5승에 그친다. 아직 신인이기에 까마득한 선배들에 비해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기량 차이도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역대 기수의 2년 차 기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이렇게 유난히 고전을 거듭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전체적으로 상대적으로 느린 출발 반응속도다. 현재 17기의 평균 출발 반응시간은 0.276초 정도로 매우 나쁜 정도는 아니지만, 상위권 선수들의 평균 출발 반응시간이 0.17∼0.21초인 것과 비교해 본다면 초반 주도권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 원인은 경주 운영 능력의 미숙이다. 정식 선수가 된 지 고작 9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들에게 뛰어난 경기력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인 측면은 있다. 하지만 첫 번째 1턴 마크의 선회 각과 2턴 마크에서의 선회각이 다른데 이 부분을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해서 좋은 모터를 배정받거나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았음에도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고, 병주하는 상황(모터보트가 앞뒤가 아닌 나란히 달리는 형태)에서의 상황 대처 능력도 아직은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경주 분석위원은 “현재 경정은 어선규, 심상철, 김완석, 김종민, 김응선 등 최소 11기 이상의 선수들이 다승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어느 해보다 선배 기수들의 활약이 남다른 상황이기에 신인들이 설 자리가 비좁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위에서 언급한 조미화, 이현준, 임건, 황동규 등은 출발 반응속도가 상위권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좋은 만큼, 인코스를 배정받거나 좋은 모터를 배정받은 경주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라고 전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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